캐치 미 이프 유 캔 스토리
성공한 사업가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와 함께 부유한 생활을 하던 프랭크. 하지만 부친은 사기를 통해 은행 대출을 받은 돈으로 사업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국세청이 아버지를 탈세 혐의로 고소를 하게 되면서 사업은 망하고 부유했던 생활들을 뒤로한 채 작은 집으로 이사 가게 된다. 아버지의 그러한 모습들을 보고 자란 탓일까,,,,전학 첫날 프랭크는 선생님으로 위장해 모두를 1주일 속이게 된다. 이게 프랭크 거짓말의 첫 시작이었다. 그 후 부모님의 이혼으로 상처를 받게 되고 가출을 하게 되는데 이때부터 프랭크는 본격적으로 남을 속이는 천재적 재능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학생기자를 사칭해 인터뷰하는 척을 하면서 항공사 직원을 통해 항공사의 허점을 알아낸 프랭크는 그 후 조종사로 위장해 모든 항공 노선에 무임승차하며 항공사 회사 수표를 위조해 전국 은행에서 100만 달러가 넘는 돈을 가로챈다. 계속된 수표 사기에 결국 꼬리가 잡히고 마는데 무려 21년 경력의 FBI 내 위조 수표 최고의 요원 칼 핸러티가 그를 추적하기 시작하고, 아주 긴 시간 끝에 드디어 프랭크의 호텔방을 덮쳐서 잡나 했지만 아주 능수능란하게 비밀 요원 행세를 하면서 위기의 순간을 프랭크는 모면한다. 뒤늦게 자신이 속았음을 깨달은 칼은 반드시 프랭크를 잡겠다 다짐하고 그러한 과정 속에서 프랭크가 아직 미성년자라는 점 그리고 부모님이 이혼한 가정사 등을 알게 되면서 아주 긴 추적과 오랜 시간 끝에 결국 프랭크를 체포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단순히 체포해 감옥에 프랭크를 보내는 것에 그치지 않은 칼은 프랭크에게 또 다른 제안을 하게 된다. 이 영화의 결말은 스포 하지 않으려 한다. 진정한 어른 칼이 보호받지 못한 소년 프랭크에게 도움을 주는 모습들이 여러 사람들에게 다양한 의미로 다가올 수 있기에 결말은 직접 영화로 확인하기 바란다.
영화 보다 더 영화 같은 실화 이야기
아는 사람들은 알고 있겠지만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실존 인물인 프랭크 에버그네일의 이야기를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영화로 만들었다. 하지만 실존 인물과 영화는 다소 차이가 있는데 실제 프랭크의 부모님은 이혼하지 않았으며 프랭크는 가출 후 단 한 번도 부모님을 뵙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영화에서의 프랭크는 부모님의 이혼을 통해 방황하며 가출을 했고, 가출을 한 후에도 아버지를 만나는 설정으로 나온다. 참고로 부모님의 이혼을 겪었던 사람은 바로 감독인 스필버그이다. 아마도 그의 이야기를 영화에 녹여 만들어내지 않았나 생각된다. 실존 인물 에버그네일은 15살 때부터 아버지를 속여 현금을 챙긴 영화보다 더 대담한 소년이었다. 그리고 영화 속 프랭크처럼 수표 사기를 했는데 너무 번거로워 오래 하지 않고 그만두었다고 한다. 경비원도 사칭하고 파일럿, 교수도 사칭하고 급기야 의사까지 사칭하는데 단순한 사칭에서 그만두지 않고 실제로 조지아 병원에서 소아과 의사로 일도 했다. 정말 대단한 사기꾼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그 후가 더 대박인데 무려 변호사까지 사칭하게 된다. 그때 그의 나이 고작 19살이었다. 미성년자가 어떻게 이렇게 간이 클 수 있을까 싶지만 한 번이 어렵지 두 번이 어렵겠냐는 옛 어르신들의 말이 생각나게 만드는 대단한 놈이라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내가 에버그네일을 너무 만만하게 생각했던 것일까 그는 무려 8주 만에 변호사 시험까지 통과하는데 역시 사기도 머리가 좋아야 하나보다 될 놈은 사기를 쳐도 되는구나 싶었다. 결국 에버그네일은 프랑스 몽펠리에서 체포가 되고 투옥 후 FBI에서 5년 정도 위조수표 범죄자를 잡는 일을 했다고 한다. 지금은 결혼도 하고 아들도 셋이나 낳은 성공한 CEO의 삶을 살고 있다고 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첫 번째 아들은 현재 FBI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FBI에게 쫓기던 아버지와 FBI에서 일을 하는 아들이라니. 영화도 이런 영화가 따로 없다.
프랭크와 칼은 도대체 왜 그랬을까?
영화를 보면서 프랭크는 도대체 왜 자꾸 들킬 밖에 없고 자신을 더욱 불안하게 만드는 범죄를 저지르는 것일까, 그리고 왜 칼은 자신을 지긋지긋하게 만들었던 범죄자 프랭크를 잡은 후 FBI에서 일하는 것을 제안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영화를 보다 보면 프랭크의 불안을 나타내는 행동들을 볼 수 있다. 손톱을 뜨는 행동이라든지 유리병의 스티커를 뜯는 행동들은 아마도 프랭크가 자신의 불안을 조금이나마 무의식중에 해소하기 위해 했던 행동들인 것 같다. 프랭크가 처음부터 그러한 불안을 보였던 것은 아니었다. 아마도 아버지의 사업이 망했다는 충격과 그로 인해 외도를 한 어머니 그리고 어머니의 그러한 행동을 묵인했던 자신 스스로에게 실망을 했을 것이고 아버지에게 죄책감도 가졌을 것이다. 그러한 모든 것들이 아직은 보호받아야 할 나이의 소년인 프랭크를 더욱 불안하게 내몰았다고 생각된다. 그럼 왜 거짓말로 여러 사람을 사칭했을까. 답은 프랭크의 불안으로부터 시작된다. 갑자기 변한 환경과 그러한 환경이 나아지지 않을 것 같은 불안함 그리고 부모님의 이혼을 통해 다시는 예전과 같은 가족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현실 속에 본인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 무기력하고 무능력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그래서 아마도 프랭크는 자신을 증명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어린 나이지만 무언가를 할 수 있고 돈을 벌 수 있으며 아버지에게 차를 선물할 만큼 자신이 능력 있고 가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했을 것이다. 그 욕구가 강해서 결국 범죄가 되었지만 말이다. 칼은 왜 자신이 쫓아다녔던 범죄자 프랭크를 챙기고 도왔을까. 프랭크는 크리스마스에도 일을 할 만큼 가족보단 일이 중요한 사람이다. 그만큼 열심히 살았지만 가족에서 좋은 아버지는 아니었을 것이다. 아마도 그 때문에 보호받아야 할 나이지만 보호받지 못하고 불안하게 범죄를 저지르며 살아가는 프랭크에게 연민 아닌 연민을 느꼈던 것 같다. 그래서 감옥에서 지내는 것 대신 프랭크를 FBI에서 일할 수 있게 해주고 다시 도망간 프랭크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 믿으며 기다리는 모습을 보여줬던것 같다. 부모는 아니지만 부모를 대신에 보호받지 못했던 프랭크를 조금이나마 보호해 주고자 했던 것이 아닐까. 그래서 실제로 프랭크가 새로운 삶을 살고 성공의 길을 갈 수 있게 되었고 칼의 실존 인물이 죽기 전까지 에버그네일과 좋은 사이로 지낼 수 있었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실존 스토리와 인물들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해보게 하는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사실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주연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톰 행크스만 생각해도 이미 볼 만한 가치가 충분한 영화이니 꼭 한번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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