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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 아메리칸 셰프 리뷰 음식에 진심인 존 파브로

by cocomita 2022.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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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셰프 영화 줄거리

 

영화 속 주인공인 칼 캐스퍼는 일류 레스토랑의 셰프이다.  가정보다 이 일을 사랑했고, 자신이 행복했던 순간은 이 일로 시작됐다고 할 만큼 자신의 직업에 대한 상당한 자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레스토랑 오너와의 트러블로 인해 다툼을 하게 되고 칼은 메뉴 결정권을 빼앗기게 된다. 어느 날, 칼이 있는 레스토랑에 유명한 음식평론가 램지가 방문하게 되는데, 자신의 음식을 선보였지만 평론가 램지에게 신랄한 혹평을 받게 된다. 이에 상당히 낙심하며 홧김에 트위터로 욕설을 보내게 된다. 칼은 램지만 보는 줄 알고 있었지만 이 트윗을 모든 이들이 보게 되면서 문제가 시작된다. 이들의 싸움은 온라인 핫이슈로 등극하게 되고, 구설에 오르며 레스토랑 오너와의 갈등이 심화되어 칼은 레스토랑을 그만두게 돼버린다. 아무것도 남지 않은 그는 전처의 전 남편을 찾아가 도움을 받게 되고 푸드트럭을 통해 쿠바 샌드위치를 팔게 된다. 막상 시작하긴 했는데 시작이 태산이다. 트럭은 낡은 고물 같고, 꼬마인 아들과 청소를 하려니 한숨만 나오는 그때, 레스토랑에서 함께 일했던 마틴이 칼과 함께 하기 위해 푸드트럭을 찾아온다. 전처의 전 남편, 아들, 마틴의 도움으로 트럭을 정비하고 필요한 물품을 채우면서 열심을 내보기로 한다. 큰 기대 없이 시작한 푸드트럭이 아들의 트윗으로 승승장구하면서 그동안 소원했던 아들과 함께 미국 전역을 일주하며 다시 한번 부자간의 관계를 돈독하게 만들어 간다. 그러던 중 문제의 평론가 램지가 푸드트럭에 다시 찾아오는데 뜻하지 않게 램지에게 제안을 받게 되고, 그 제안을 칼이 받아들이면서 다시 한번 행복한 순간들을 맞이하는 이야기이다.

 

 

돈 보다 중요한 것

 

이 영화는 돈 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드는 영화이다.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는 물질 만능주의라는 시대에 걸맞게 인생의 많은 부분을 돈에 초점을 맞추며 살아간다. 행복의 우선순위의 상위를 돈이 차지하게 되어 버린 것이다. 물론 돈은 많을수록 좋고 많을수록 행복해질 수 있지만 돈이 행복이 될 수는 없고 세상에는 돈 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이다. 영화 속 칼에게는 돈 보다 자신의 행복이 더 중요했던 것 같다. 칼에게 행복은 곧 일이다. 자신이 행복했던 모든 순간이 이 일들로 시작됐다고 할 만큼 칼은 일을 너무 사랑했다. 그래서 사랑했던 아내와도 헤어졌고 일이 바빠 하나뿐인 아들과의 관계도 소원해졌다. 물론 아내와 아들도 칼에게 더없이 중요했겠지만 그보다 자신에게는 일하는 그 순간이 더 행복했기에 그러한 선택을 하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물론 그에 따른 결과는 이혼과 어색한 부자 관계로 돌아왔지만 말이다. 일을 사랑했기에 오너의 말에 수긍하며 안정적으로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었던 레스토랑도 과감하게 때려치우고 언제 멈춰도 이상할 것 없어 보이는 구닥다리 푸드트럭을 선택했으니까. 사실 선택이라고 할 만큼의 옵션 사항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자신의 행복과 열정보다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돈을 선택했다면 다른 곳에 취직을 해서 고정적인 수입을 기대하며 삶을 살아갔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칼은 과감히 뛰어 들었다. 푸드 트럭이 망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자신의 행복을 선택했다. 마틴도 마찬가지이다. 칼이 레스토랑을 그만두면 마틴 자신이 메인 셰프 자리에 오를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마틴은 칼과 함께 요리를 했을 때의 행복했던 자신을 선택했다. 용감하게 사표를 던지고 낡은 트럭 앞에 서 있는 칼을 선택했다. 어쩌면 이 영화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많은 것을 포기한 채 돈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돈 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의 선택으로 충분히 더 가치 있고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 것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주연보다 더 화려한 조연들

 

존 파브로는 이 영화의 감독이자 주인공 칼 캐스퍼를 직접 연기했다. 사실 존 파브로는 감독으로 더 유명한데 제작한 영화 필모그래피를 보면 아주 화려하다. 라이언 킹, 어벤저스, 정글북, 어바웃 어 보이, 아이언맨 1,2 등 다양한 작품을 연출했다. 굵직한 영화들을 많이 연출했기 때문인지 영화 속 다양한 배역들에 화려한 배우들이 출연했다. 자신의 아내 이네즈 역을 맡은 배우는 모던 패밀리에 출연했었던 배우 소피아 베르가라 이다. 섹시한 이미지와 특유의 억양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이다. 이곳에서도 화려하고 섹시한 전처로 등장하는데 영화 후반에는 전처가 다시 아내가 된다. 또한 칼과 앙숙 관계였던 레스토랑 오너는 굵직한 역할들을 많이 연기했고 우리들에게는 쿵푸 판다 시푸 사부의 목소리로 더 익숙한 더스틴 호프만이 연기했다. 현실이라면 정말 말도 안 되겠지만 극 중 칼과 썸타는 사이로 나오는 레스토랑 매니저 몰리는 어벤저스의 블랙 위도우로 유명한 스칼렛 요한슨이 맡았다. 현실이라면 절대 레스토랑 매니저로 볼 수 없는 비주얼이지만 영화니깐 이해했다. 그리고 감초 역할을 아주 톡톡히 해주었던 역할로 너무나 쿨한 관계처럼 나와 역시 할리우드 스타일! 을 외치게 만들었던 칼의 전처 이네즈의 전남편 마빈을 연기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도 있다. 칼에게 굴욕감을 줬던 평론가 램지는 우리들에게 조연으로 익숙한 배우 올리버 프랫이 연기했다. 이처럼 감독 겸 주인공인 존 파브로만큼이나 화려한 조연들로 영화를 보는 내내 놀라기도 하고 웃기도 하며 영화에 한 층 더 재미를 주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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